파나마시티비치/워싱턴, 5월09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중에 이룬 "합의를 깼다"고 말하고, 중국이 "우리 노동자들을 속이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 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양보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 고위 무역 관리들이 워싱턴에서 이틀 간의 협상을 갖는 도중인 현지시각 10일 오전 0시1분(한국시각 10일 오후 1시1분)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10%에서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중국이 합의를 깼으며,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중국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나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발표했고, 중국이 우리 노동자들을 속이고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것을 멈출 때까지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과 거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합의를 깼다"면서 "그들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다. 우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연 1000억달러 이상(의 관세를) 받는게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매도세를 초래했다.
중국은 앞서 관세가 인상되면 보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웹사이트에서 "중국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미국의 관세 조치가 시행되면 필요한 상응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 초안에 담긴 거의 모든 부분을 뒤집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율 인상 지시를 초래했다고 정부 및 민간부문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민주당 집권시까지 무역 합의를 지연시키기를 원한다면 실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서 "중국의 후퇴와 무역합의 재협상 시도의 이유는 조 바이든 또는 매우 약한 민주당원 중 한 명과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라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부총리가) 합의를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막 알려왔다.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연 1000억 달러 이상의 관세가 미국의 재원을 채우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중국이 합의를 원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우리 팀들은 협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내일 만날 것이다.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전략연구소의 중국 전문가인 스캇 케네디는 협상이 까다로운 단계에 있으며, 류 부총리가 미국에 어떤 제안을 들고 오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관세 부과에 상당히 진지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류 부총리가 단순히 미국에 잔소리를 하러 오는 것이었다면 방미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
EXCLUSIVE-China backtracked on almost all aspects of U.S. trade deal -sources House says China has indicated it wants to make trade deal to hike tariffs on $200 bln worth of Chinese imports -Federal Register ^^^^^^^^^^^^^^^^^^^^^^^^^^^^^^^^^^^^^^^^^^^^^^^^^^^^^^^^^^^>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