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코로나 19 이후 고금리와 고물가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이 기존에 낸 대출 이자를 돌려받게 됐다.
은행권이 설 연휴 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1조 원 규모의 이자를 돌려주기로 한 것이다.
가장 많은 인원에게 혜택을 주는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약 33만 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전인 6일 1994억 원 규모의 이자를 돌려준다.
대출금 2억 원을 한도로 지난해 납부한 이자의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최대 90%,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가장 많은 금액의 이자를 돌려주는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5일 약 26만명의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게 지난해 납부한 이자 중 2617억 원을 지급한다.
올해 납부 이자에 대한 388억 원을 포함하면 3천5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자영업자·소상공인 고객 27만4000여 명이 오는 6일 1973억 원의 이자 혜택을 받고, 우리은행도 소상공인 21만 명에게 1700억 원 규모의 이자를 돌려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금리우대권 같은 지원도 있겠지만 이번 현금성 지원으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사업영위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이 같은 지원은 지난해 금융감독당국이 상생금융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한 것에 따른 것이다.
지급한 이자를 돌려주는 '이자 캐시백'과 에너지생활비를 지원하는 등의 은행별 '자율프로그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은행권 공통 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지급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