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알파경제=김종효 기자]한미반도체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318.72% 급등했다. 이는 한미반도체가 HBM3의 핵심인 TC-본더를 SK하이닉스에 독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31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작년 잠정 실적(연결)을 공시하고, ▲매출 1590억원 ▲영업이익 346억원 ▲순이익 2672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YoY)로 각각 -52%, -69%, 189%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을 기록한 이유는 중국 시장의 부진 때문이다. 한미반도체는 "22년초에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의 봉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세계 반도체 경제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반면 순익은 대폭 상승해, 심지어 매출을 넘어섰다. 한미반도체는 "HPSP의 지분 가치가 대폭 상승해 금융 자산 투자 수익 부문이 향상됐다"며 "당기 순이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HPSP의 지분 6.87%를 갖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30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1년간 318.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HPSP는 227%, 삼성전자는 21.80% 상승했다. 작년 한미반도체의 기념비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한 견인차는 TC(Thermal Compression)-본더다. 챗GPT를 구현하려면 엔비디아의 H100이 필요하다. H100은 D램을 12단을 쌓은 HBM3가 있어야 한다. D램을 12단을 쌓으면서 D램을 서로를 결합해야 하는데 여기에 한미반도체의 TC-본더가 필요하다. 공급망 관점에서 정리하면 엔비디아의 H100을 제조할 수 있는 곳은 대만의 TSMC가 유일하다. H100에 장착되는 HBM3를 제조할 수 있는 곳도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HBM3의 TC-본더 역시 한미반도체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올해도 이런 공급망은 유지될 전망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H100에 들어가는 HBM3를 삼성전자도 납품하고 싶어하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삼성전자는 미리 한미반도체에 TC-본더를 받길 원하지만, 한미반도체는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1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당일 오전 10시에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여기서 엔비디아 (NASDAQ:NVDA) 납품에 대한 최신 입장이 공개될 전망이다. 한미반도체의 목표 주가로 KB증권은 7만2000원을, 상상인증권은 7만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