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물류 시설에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 신탁기업인 프로로지스(PLD)의 4분기 실적이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프로로지스의 4분기 매출은 19억 달러로 블룸버그 기준 컨센서스에 부합하며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이로써 연 매출 80억 달러로 34.3%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4분기 임대수익은 18억 달러로 10.1% 증가, 4분기 주당순이익(EPS)는 7.9% 증가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부터 물류센터 공급 부족 수혜를 누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잠시 부진했던 아시아 지역의 임대율 회복, 원활한 신규 임대차 활동이 전망된다"고 판단했다.실제로 프로로지스도 올해부터는 물류센터 공급 부족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급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프로로지스만의 차별적 경쟁력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평균 임대율은 2024년에도 96.5~97.5%의 높은 수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로지스의 실질 임대료 상승률은 74%로 역대 최고치 경신했으며 4분기부터 적극적인 투자 재개가 전망된다.
특히 2023년 94.3%까지 하락했던 아시아지역 임대율이 4분기 95.9%까지 상승하며 2022년 말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유럽과 미국지역 임대율은 3분기와 유사한 강세를 유지했다.
2023년 개발을 위한 토지를 제외하고 신규 취득한 자산은 7억 달러 규모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다.
이경자 연구원은 "미국 외 지역의 자산매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그러나 4분기 27개 지역의 시장에서 20억 달러의 신규 개발을 시작했으며 이 중 49%가 고객 맞춤형 물류창고(build-to-suit)로 이미 수요처가 확보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총 신규 개발 투자액의 60%가 4분기에 시작되며 짧은 공백 이후 적극적인 투자 재개를 알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