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에서 출시한 상생금융 보험 상품의 판매율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출시한 '인생금융 대출안심보험'은 출시 이후 11월 말까지 153건 판매에 그쳤다.
삼성화재 '사이버사고 보상보험' 역시 출시 첫 달 932건을 판매했지만 이후 판매량은 전무한 상황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계열사로 이뤄진 삼성금융네트웍스는 국가적 난제 해결을 지원하고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8월 26일 총 1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삼성생명은 부채의 대물림 방지를 위한 '인생금융 대출안심보험'을 출시했고, 삼성화재는 사이버금융범죄 피해를 보상하는 '사이버사고 보상보험'에 디지털취약계층을 위한 할인을 신설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부진한 판매실적과 관련해 알파경제에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과 전속 채널을 통한 판매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고객의 니즈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생금융 상품으로 애초에 수익성을 바라고 만든 상품이 아니"라며 "고객의 입장에서는 나름 괜찮은 상품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역시 "첫 달 외에는 판매실적이 저조했다"면서 "아직은 사이버 사고에 대한 경각심 등이 적은 편이다 보니 판매가 저조한 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