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보다 860원(7.54%) 오른 1만2260원, 대한항공은 400원(1.75%) 오른 2만325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대한항공우는 900원(3.63%)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개장 직후 20% 넘게 오르며 정적 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정적 VI는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10%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경우에 발동되며, 2분간 단일가 매매가 진행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2일 "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EU 관계자를 인용, 대한항공이 독점 시정 조치안으로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매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 4개 노선 일부 슬롯(노선 사용 권한) 이관 및 지원 등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썼다. 대한항공 (KS:003490) 관계자는 "합병 승인을 전제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공식 발표는 오는 2월 초중순께 나올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가 각 회원국의 최종 의견을 듣는 시간이 필요해서다.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세계 10위권 항공사가 된다. 국내 항공업계만 보면 하나의 '절대강자' 아래 9개 군소 저비용항공사(LCC)가 경쟁하는 구도다.
한편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문은 내달 매각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가격은 약 5000억원이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 주요가 LCC인수 과정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