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채권단 600여곳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찬반 여부 투표를 실시한다.
의결권 채권액 기준으로 부여하고, 신용공여액 기준 75% 이상의 채권단이 동의해야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의 추가 자구안에 대한 채권단의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태영그룹은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에 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을 전액 태영건설에 투입하고, 계열사 자금조달 등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워크아웃 개시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물론 태영건설 총 채권단 609곳에 달해 일부 금융사와 자사 이해관계에 있는 곳은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부동산 PF 위기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의지가 강하고, 주요 채권단이 워크아웃 찬성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오늘 자정까지 취합된 투표결과를 검토한 뒤 12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면 채무상환은 4개월간 유예된다. 그 사이 산업은행은 3개월 가량 태영건설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마련하고, 채권단 협의를 통해 오는 6월까지 구체적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만약 채권단 투표 부결될 경우 태영건설은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