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엘빗시스템즈(ESLT)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실전 경험을 축적해 전쟁 이후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혔다.
엘빗시스템즈(Elbit Systems)는 IAI(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 및 RAFAEL과 함께 이스라엘의방위산업을 이끌고 있는 방산업체다. 항공전자,항법장치, C4ISR(지휘통제·감시정찰) 및 능동방호장비, UAV등에 특화되어 있으며 2022년 기준 매출 비중은 항공방산 36.5%, 지상방산 29.2%, 전자광학 22.1%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스라엘 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국내 매출은 19.4%, 수출 매출이 80.6%로 오히려 수출 비중이 훨씬 높은 국제적인 방산 기업이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10월 개전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동사는 전시 체제에 돌입한 상태"라며 "이스라엘군의 요청으로 동사는 물량 증산, 기존 계약건의 조기 납품, 개발 가속화 및 시제품 조기 실전 투입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의 특성상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개전 이후 이스라엘 국방부로부터의 신규 계약도 급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변용진 연구원은 "레바논과의 확전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동사의 역할은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쟁으로 동사의 무기체계 수요만 뿐 아니라, 직원까지 직접 전쟁에 투입되어 축적 중인 실전 경험은 방산업체로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전쟁 자체의 정당성을 떠나 동사는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통해 대부분의 무기체계가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야전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갖게 되었다"며 "이러한 실전 경험은 현행 무기체계 개선 및 신무기 개발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