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 혼조 마감..애플 3.5%↓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뉴욕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 애플의 주가 급락으로 혼조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7% 오른 3만7715.04로 장을 마감했고요. S&P500 지수는 0.53% 하락한 4,744.73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63% 내린 1만4765.9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 (NASDAQ:AAPL)의 주가가 3% 넘게 하락하면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로 집계돼 11월의 49.4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48.2도 밑돌았을 뿐더러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유지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애플은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아이폰 15 중국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한 영향으로 3.5% 하락했고요. 메타와 엔비디아는 2% 넘게 내렸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은 1% 밀렸습니다.

네덜란드 정부가 ASML (NASDAQ:ASML)의 일부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중 수출을 금지했다는 소식에 ASML홀딩스의 주가는 5%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모더나는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모처럼 13%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연말 랠리에에 따른 피로감 속에 올해 첫 거래일인 오늘 국가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11% 오른 1만6769.36을 기록했고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5% 하락한 7721.5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6% 밀린 7530.86에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를 부각시켰는데요.

S&P글로벌은 12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4.4(확정치)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조업 PMI는 18개월째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50선을 하회하며 위축세를 이어갔습니다.

종목 가운데 덴마크 머스크, 독일 컨테이너 선사 하팍로이드,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의 주가가 일제히 3~6%대 올랐습니다. 머스크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이후 홍해 항로 운항을 다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 우려가 심화했기 때문입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가 우세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3% 하락한 2962.28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3개월째 위축 국면에 머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지난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9.0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이날 공개된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8을 나타냈다. 두 달 연속 반등했고,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1.52% 하락한 1만6788.55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3% 내린 1만7853.76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 증시는 신년 연휴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12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일본 증시는 휴장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연말부터 과열 상태였던 뉴욕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 차익 실현을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번주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가통계국 PMI는 전월대비 추가로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비중 더 높은 차이신 PMI은 우호적 결과를 보였다"며 "미국 제조업 지수 데이터, 고용데이터를 확인하며 1분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투자자들이 가격에 반영해 놓은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이 공격적인 관계로 단기적으로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노동길 연구원은 "다만 추세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닐 전망이며 작년 9~10월과 같은 강도 높은 조정은 아닐 것"이라며 "조정 발생 시 비중 확대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도체, 헬스케어, 유틸리티, 방산 등 이익 추정치 상향 업종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