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채무가 무려 9조18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 채권단 400여곳을 긴급 소집한다. 하지만, 참여 채권단이 많아 의결권 배분 등이 험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은행이 태영건설 금융채권단에 보낸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소집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건설의 직접 차입금은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80여곳, 총 1조37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문제는 태영건설 차입금 이외에도 태영건설 PF대출 보증을 선 사업장 총 122곳, 대출 보증 9조1816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 마곡지구 업무시설인 ‘CP4’ PF 대출보증만 1조5923억원이다.
태영건설 관련 직접 대출과 PF 대출 보증채무를 합하면 채권단은 400여곳에 달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태영건설의 위험 노출액(익스포저)가 4조5800억원 규모라고 밝힌 바 있다.
태영건설 직접 여신 5400억원, 자체 시행 PF 사업 4조3000억원(29곳)이다.
무엇보다 태영건설 사업장 대출이 지방 상호금융조합, 저축은행 등까지 다양하고, 많아 의결권 배분 과정이 험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태영건설이 자구안을 내놔도 여러 채권단과의 협의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한편, 태영건설 채권자 설명회는 오는 3일 열리며, 1월 12일부터 4월 10일까지 자산부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작성에 나선다.
이후 4월 11일 제2차 채권자협의회 결의 후 5월 11일 이후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 기업개선계획 이행 등 공동관리절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