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덴마크 운송 및 에너지 기업 A.P. 몰러-머스크 그룹(머스크)의 선박이 홍해를 통한 운항을 일부 재개한다.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이달 초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이 항해를 중단했던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통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운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12월 24일, 예멘 후티 무장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 주도의 군사 작전이 배치됐음을 언급하며 홍해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머스크 선박 가운데 마렌 머스크호는 12월 24일 탄지어에서 출발해 수에즈 운하를 통해 계속 진행하며 1월 14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등 세계 최고 해운사들은 이달 초 예멘 후티 무장단체가 선박을 겨냥하기 시작하자 홍해 항로 이용을 중단해 세계 교역에 차질을 빚었다.
머스크는 12월 19일 이후로 아프리카 주변을 우회해 희망봉을 통해 선박을 운항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객들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아시아에서 유럽 및 북미 동부 해안까지 물품을 운송하는 시간이 몇 주가 더 소요되고 있다.
이에 교통대란 부담금은 즉시 시행돼 지난 주부터 부과됐으며, 성수기 추가비용 부담은 1월 1일부터 유효하다.
한편, 머스크의 일부 홍해 선적을 재개하기로 한 결정이 할증료에 어떤 영향을 세부사항을 제공하지 않아 명확하지 않다.
아울러 향후 구체적인 비상계획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