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세계적인 석유 에너지 기업 로열 더치 쉘(쉘)이 추가 감원을 단행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쉘 최고경영자 와엘 사완이 비용을 줄이고 미국 경쟁사들과의 경쟁력을 더 갖추기 위해 이전에 발표한 저탄소 사업부 감축을 넘어 추가 감원을 시작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회사내 역할은 부서별로 제거되고 있으며, 감원 대상자에게는 중복 패키지나 회사 내 다른 곳에 지원하는 등의 선택지가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쉘은 지난 6월 2025년 말까지 운영 비용을 최대 30억 달러까지 줄이기 위한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쉘은 이메일에서 "목표한 비용 감소를 위해 포트폴리오의 등급을 높이고, 새로운 효율성을 도입 및 전반적으로 조직을 더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며 "공식적인 목표는 없지만, 가장 가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쉘은 2022년 말 전 세계적으로 약 9만 3000명을 고용했는데 이는 셰브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쉘은 지난 10월 헤스의 인수 합의와 함께 2024년 저탄소 솔루션 부문에서 전체의 약 15%인 200개의 자리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직원들에게 일부 주요 성과 지표를 이행하지 못한 데 대해 성과를 독려하는 지시를 했다.
쉘의 경영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혼란 이후 2022년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장기적인 화석연료 소비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배당 및 주식 매입 요구로 인해 서구 석유 탐사업자들은 지출에 대해 더 많은 규제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쉘은 감원 수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