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산타랠리 지속..S&P지수 사상 최고치에 '바짝'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며 산타랠리가 이어졌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8% 오른 3만7557.92에 마감했습니다. 이날까지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9% 상승한 4768.37에 마치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고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66% 오른 1만5003.22를 기록하며 1만5000선을 탈환했습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거세지면서 연준 위원들은 연이어 이를 진화하기 위한 발언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 시작은 긴급하지 않다"고 언급했으나 투자심리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1% 이내로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으 1% 가량 올랐고 테슬라는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어펌은 선결제 서비스가 월마트의 셀프 계산에 도입된다는 발표로 15% 급등했습니다.

태양광주도 폭등했는데요. 선노바 에너지는 14%, 선런은 8% 뛰었습니다. 인페이즈에너지도 10% 감원 계획 발표 후 9% 올랐습니다.

이밖에 유가가 상승하면서 옥시덴탈페트롤리엄과 엑슨모빌, 셰브론 등이 1~2% 오름세 보였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 2년여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는 소식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08% 오른 7574.67에 장을 마쳤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56% 상승한 1만6744.4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1% 오른 7638.0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에 비해 2.4% 오르며 10월 2.9%에서 0.5%포인트 내렸습니다. 지난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로 11월 CPI는 한 달 전보다는 0.6% 하락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11월 근원CPI는 전년 대비 3.6% 오르며 10월(4.2%) 둔화했고,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습니다.

여기에 ECB 정책위원이자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는 늦어도 2025년에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갈 것이라며 2024년에는 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투자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위스 은행 UBS(UBS)의 주가는 스웨덴의 행동주의 투자자 세비안 캐피탈이 은행 지분 1.3% 인수에 나선 영향으로 3% 올랐고요.

영국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수퍼드라이는 연간 순이익 악화를 경고한 여파로 주가가 17.5% 급락하며 사상 최저치로 내려앉았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9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초완화 정책 유지에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다른 나라 증시는 혼조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41% 상승한 3만3219.3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은행(BOJ)는 이날 시장의 예상대로 마이너스(-) 단기 예금금리를 유지했으며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도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단기 금리는 -0.1%로 유지했으며 YCC에 따른 10년 만기 일본국채 금리의 보다 유연한 상한선도 1%로 유지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5% 하락한 2932.39에 마감했습니다. 5거래일만에 상승한 것인데요.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지난주 열린 중앙경제공장회의 세부 결과를 인용하며 내년 중국 경제에 더 많은 기회와 우호적인 여건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도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다만 중국 개발업체들의 약세가 계속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자회사인 컨트리가든 서비스 홀딩스 주가는 회사 일부 자금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는 소식에 장중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75% 하락한 1만6505.00으로 대만 가권지수는 0.43% 내린 1만7576.5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11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되고요.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중국에서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2월 대출우대금리(LPR)가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작용하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피벗에 대한 기대가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주가는 대체로 상방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거래대금이 증가했으나 주가지수 대비 규모가 크지 않고 신규 예탁금 유입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연하게 돌아오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소수의 급등주에 거래가 집중되는 ‘수급 블랙홀’ 현상도 여전한 상황인데 대주주 기준 완화 발표와 연말을 거치면서 수급 상황 개선을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