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상증자를 통해 1조3600억원을 조달한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설 투자금 확보는 물론 재무 안정성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1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1조3600억원(1억42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LG전자(지분율 37.9%) 등 주주들에게 우선 청약할 권리를 주고, 미달 물량은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로 넘기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발행 가격은 현재 주가(1만2310원)에 약 20%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955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최종발행가는 1·2차 발행가액 산정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29일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알파경제는 지난 14일 이라는 기사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2023년 12월 14일 [단독] LG디스플레이 증자 가닥...이르면 다음 주 확정 참고기사>
LG디스플레이 고위 관계자는 내주 이사회를 거쳐 증자가 확정될 것이라면서 투자 계획이나 재무 안정성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취재 당시 LG디스플레이는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누적 적자만 4조7653억원에 달했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단행 일정과 규모가 확정되기 앞서 알파경제 보도에 대해 경계했고, 자칫 시장에 부정적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증자를 통해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확보 재원 30%를 투입할 방침이다.
탠덤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생산라인의 내년 양산과 고객사 공급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하반기 증설된 모바일용 OLED 생산라인의 클린룸 및 IT인프라 구축 등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전 사업영역에서 OLED에 더욱 집중하고, 사업 안정성을 더욱 높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사 차원에서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선제적 자금확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성과 확보를 가속화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