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최대 통신 인프라 리츠인 아메리칸타워(AMT)가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증가 수혜가 전망된다.
아메리칸타워(이하 AMT)는 통신 인프라 리츠로 통신사에게 통신 타워(Cell Tower) 인프라를 임대하고 있다. 북미, 아시아, 유럽 등 6 개 대륙, 25 개 국가에 22만6000 개의 통신 타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시가총액 981 억달러로 시가 총액 기준 미국 상장 리츠 중 2위 업체다.
AMT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2023년 주당 AFFO(조정배당가능이익)을 기존 9.70달러에서9.79 억달러로 0.9% 상향했다. 연초 제시했던 9.60달러 대비로는 2.0% 상향한 것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이던스 상향은 영업수익 증가와 판관비 절감에 따른 것"이라며 "3분기 임대수익은 전년대비 7% 증가한 27.9 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셀 타워 임대수익이 3 개분기 연속 6% 넘는 성장이 이어졌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Colocation, 임대료 상승 등 장기적인 임대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배세호 연구원은 "인도 보다폰(Vodafone) 임대료 미납 등 인도 사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4년 AFFO는 2023년 대비 로우 싱글 증가는 가능할 것"이라며 "AMT는 인도 사업부 지분 51% 매각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기준 AMT 의 순레버리지 비율은 5.0 배로 2021년말 6.8 배, 2022년말 5.4 배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순레버리지 부담이 감소한 것은 EBITDA 증가와 더불어 차입금 관리로, 특히 변동금리 차입금을 2022년말 대비 40억 달러 감소시켜 변동금리 노출도를 11%포인트 하락시킨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