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모바일에 대한 수요 회복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샤오미의(1810 HK) 주가가 지난 6개월간 40% 넘게 상승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재고조정의 마무리, 프리미엄 전략 + OS 확대, IoT 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이 동사 주가의 상승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OVX 등 중국 모바일 업체들은 지난 2022년 이후 꾸준히 재고를 줄여왔는데, 최근에는 다시 비축의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샤오미 경영진도 재고 수준이 지난 11 개 분기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음을 언급했다.
당초 샤오미의 성장 전략은 가성비 스마트폰을 박리다매를 통한 점유율 확대였으나, 이제는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0 월말 공개된 Xiaomi 14 시리즈는 출시 일주일만에 100 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고의영 연구원은 "자체 운영체제인 Hyper OS 를 통해 유저-자동차-디바이스(휴대폰 등)-집(IoT 기기)의 일원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로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인 MIUI 의 영역을 확대하여 자동차와 스마트홈까지 아우르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IoT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는 기존 소물가전 중심에서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으로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샤오미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1배로, 역사적 평균인 19배와 유사한 수준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 는 1.9 배로 역사적 평균인 3.4 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내년 추가 업사이드 요소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IoT 의 추가 점유율 확대, 내년 1분기 공개로 예정된 EV 모델에 대한 초기 반응"이라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