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로열 더치 쉘 (BS:SHELl)(쉘)은 나이지리아 원유 유출로 영국 재판에 직면한다.
영국 법원은 23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어민들이 쉘을 상대로 지역 사회를 황폐화시킨 석유 오염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판사는 "나의 판결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이지리아 델타에서 발생한 환경 파괴적인 석유 오염을 고려할 때, 이러한 조치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레이 데이의 이메일 성명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델타 지역의 오갈과 빌 공동체 소속 1만 3000명의 어부들은 쉘이 깨끗한 환경에 대한 그들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쉘은 성명을 통해 "법원이 청구인들이 자신들의 피해를 야기한 유출에 대해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하며 "오갈과 빌 소송은 나이지리아 델타의 실제 오염 원인을 해결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쉘을 "나이지리아 델타에서는 산업 규모로 석유가 도난당하고 있다"며 "이 범죄는 주요한 오염원이며 오갈과 빌 지역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유출 사고의 원인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거의 2만 8000명의 나이지리아인들은 쉘의 해상 봉가 유전 유출로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큰 환경적 '재앙'으로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쉘은 올해 초 영국 대법원의 판사들이 해상 기름 유출이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쳤으며 1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주장을 기각한 후 비슷한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한편, 쉘은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어려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빈번한 유출과 지역 사회와의 어려운 관계로 인해 육지와 얕은 물에서의 조업의 미래를 재평가 받고 있다.
쉘이 기계적인 고장보다 파괴 행위와 절도에 책임을 돌린 이러한 유출은 남부의 어업과 농업 인구의 생계를 파괴하고 나이지리아, 영국 및 네덜란드에서 계속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