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한미약품의 중장기 방향성은 비만 전주기 맞춤 관리가 될 전망이다.최근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약품이 최근 연구센터를 질환 중심으로 개편해 비만 분야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 로수젯·아모잘탄 등 주요제품 성장
24일 신한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2024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조6724억원, 영업이익은 32.7% 증가한 2871억원으로 전망했다.
로수젯, 아모잘탄 등 주요제품과 북경한미의 제품 라인업 증대에 따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호흡기 질환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북경한미는 판매목록 추가에 따른 계절성 이슈 희석이 기대된다.
◇ MASH 파이프라인 임상 데이터 발표
여기에 2024년은 MASH(이전 NASH) 파이프라인의 진전이 증명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최근 개최한 AASLD(미국간학회)에서 동사는 MASH 적응증 대상으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해 각각 포스터를 발표했다.
Dual agonist의 임상 2a상 추가분석 결과 2건과 Triple agonist의 간섬유화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
Dual agonist는 현재 MASH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2b상의 중간 데이터 발표가 기대된다.
Triple agonist는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 진입이 기대된다.
◇ GLP-1 CMO에 따른 가치 상승 가능
또 최근 한미약품은 연구센터를 질환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비만 분야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도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로,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다.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GLP-1 치료제의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 중이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중장기 방향성은 비만 전주기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며 "한미약품의 바이오플랜트를 활용한 CMO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이 될 여지도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격 경쟁력, 아시아인 데이터, 위고비 쇼티지로 국내 상업화 지연 등을 바탕으로 2026년 말~2027년 초 상업화 시 의미있는 시장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비만 관련 전략은 기존 에셋을 활용해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하는 적절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