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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증권사 대표, 미래·메리츠證 세대교체에 "나 떨고 있니"

입력: 2023- 11- 22- 오후 02:16
'임기만료' 증권사 대표, 미래·메리츠證 세대교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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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올 연말 증권사 인사에선 이 같은 예측이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사 인사 향배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안정보단 변화다. 고금리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까지 겹치며 안정화를 선택할 법도 하지만 조직 쇄신으로 변화를 줄 것이란 전망에 무게추가 쏠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중 10여명의 CEO(최고경영자)가 올해 말 또는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올해로 임기가 끝나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내년 3월1일까지가 임기다.

이외에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박봉권 교보증권 사장, 곽봉석 DB금융투자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도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연임 대신 변화" 쇄신에 방점 찍나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는 쇄신에 초점을 맞춘 개혁적 기조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는 사모 전환사채(CB),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잇따르면서 내부통제 책임을 위해서라도 인사 변동 폭이 클 것이라는 견해다.

앞서 인사를 단행한 증권사 역시 변화에 방점을 뒀다. 대부분 연임으로 보수적인 인사 기조를 유지했던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의 지주 이동, 후임으로 장원재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장을 선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최 부회장은 2010년부터 13년간 메리츠증권 대표를 맡아왔다. 지난해는 메리츠증권을 첫 1조 클럽 반열에 올리는 등 메리츠증권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올해 이화전기 거래정지 직전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내부정보를 활용해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책임론이 불거졌다. 기업금융(IB) 임직원들이 업무상 취득한 정보로 수십억의 사적 이득을 취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후임자로 낙점된 장 신임 대표는 리스크 관리에 힘써온 점이 두각을 드러냈다는 평이 나온다. 2015년 메리츠화재 리스크관리 상무로 입사해 2020년까지 메리츠화재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겸 위험관리책임자 부사장을 역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보다 앞서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창업 멤버인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이 용퇴하고 김미섭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영국·브라질 법인장을 지낸데다가 미래에셋증권에서도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등 미래에셋의 해외 진출에 굵직한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이 같은 인사는 글로벌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하려는 미래에셋그룹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2월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한 후 대표이사를 정해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래·메리츠증권, 조직쇄신 단행… 지난해와 달라진 분위기에 '긴장'

현재 증권사 인사 중에선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 수장인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이들 모두 이번 인사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임기를 채울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박정림, 정영채 두 사장은 서울대 82학번 동기다. 여기에 각각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수장이라는 점과 금융위원회 라임·옵티머스 제재를 앞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사업성과 측면에선 두 회사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2.9%, 743.9% 증가한 1184억원, 1007억원으로 확인됐다. KB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순이익은 2.3% 증가한 1115억원을 나타냈다.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새 회장을 맞았다. 새로운 회장을 맞이한 지주 입장에선 기존에 안고 있던 부담을 덜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쇄신 면에선 두 지주사 모두 라임·옵티머스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명분이 충분하므로 계열 증권사 CEO 인사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회장이 등장하면서 계열사 논란을 털어내고 가려는 의지도 내비칠 수 있다"며 "그룹 입장에선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안정보단 변화를 통해 중장기 전략 등 거시적 관점의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29일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처분한 라임·옵티머스 문책경고 제재를 금융위가 확정하는 자리다. 금융사 임원 제재 수위 단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번 정례회의에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된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의 제재가 결정될 경우 금융사 재취업이 금지되면서 박정림 정영채 두 사장의 연임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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