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코스트코(COST)가 회계연도 2023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북미 멤버십 갱신율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트코 (NASDAQ:COST)의 4분기(2023년 5월 8일~9월 3일) 매출은 789억달러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고, 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는 4.86달러로 15.7% 늘어 각각 시장 기대치를 1.6%와 2% 웃돌았다. 전분기대비 미국의 기존점 신장과 객수가 모두 높아진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타겟 등 경쟁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짐에도 올해 코스트코는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데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국가들의 경기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코스트코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코스트코의 북미 멤버십 갱신율은 매 분기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내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으로 미국 소비자의 소비 여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의 소비가 실제로 감소할 경우 코스트코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코스트코는 PB 매출 비중이 높고, 벌크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로 소비자의 충성도가 매우 높아 미국 유통사 중 중저가 채널인 월마트와 함께 코스트코는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명주 연구원은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타겟 등 경쟁사가 겪고 있는 조직적인 절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없고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과잉재고 문제도 완벽하게 해결되었기 때문에, 미국의 매크로 불확실성을 제외 시 코스트코에 악재나 실적에 불리한 요인은 없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5.6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38.6배보다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고 이익 체력이 높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