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전히 강한 고용지표가 금융시장 긴축에 부담을 더하면서 간판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4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430.97포인트(1.29%) 내린 3만3002.38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58.94포인트(1.37%) 떨어진 4229.45, 나스닥 종합지수는 248.31포인트(1.87%) 밀려 1만3059.47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6월 이후 처음으로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5월 31일 이후 최저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 역시 5월 31일 이후 최저로 주저 앉았다.
월가의 '공포 게이지'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는 5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 여파에 급락했다. 8월 미국의 일자리 수가 예상과 달리 증가하며 월간 일자리 보고서를 앞두고 타이트한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국채 기준물 10년 만기 수익률은 16년 만에 최고에서 고공행진하며 증시를 압박했다.
경제지표가 이처럼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되면서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위험은 커지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다시 인상할 필요는 없지만 금리 인하가 적절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체리레인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로이터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가정하고 있는 시나리오는 연준이 궁극적으로 단기 금리를 인하하고 우호적인 금리 환경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이지만 지금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다른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P 500의 11개 업종 중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가 하락했는데 재량소비와 기술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영국 미디어 규제 기관인 옥브콤(Ofcom)이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영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지배력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추진할 것이라는 로이터 보도 이후 각각 주가는 3.6%, 2.6%씩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미국 기업들이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할 준비를 하며 호실적이 시장에 다시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0.4% 하락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인공지능에 대한 열기에 힘입어 랠리를 펼친 12월 31일 이후 약 25%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