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우림 기자] 현대위아가 전동화 전환 우려에도 예상보다 엔진사업부의 체질 개선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사업구조 변화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예상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2024년은 기계부문, 2025년부터는 자동차 부문에서 신규사업 성과 본격화에 따른 외형성장이 나타날 전망이다.
◇ 전동화로 사업구조 변화 모색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 자동차 부문은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로의 사업구조 변화를 모색 중이다.
최근 통합열관리시스템(ITMS) 공급을 위한 연구개발 시험동을 준공했고, 2025년 양산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수주에 성공할 경우 2027년 약 1조원의 전동화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엔진 사업부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집중됐다.
엔진사업부는 캡티브 고객사향 중소형 엔진(감마, 카파)을 주력으로 하는 부품사로, 5년 전까지는 성장동력으로 평가받았으나 예상보다 전기차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사양 산업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엔진 사업의 성과는 나쁘지 않다. 중국 가동률 부진의 영향은 여전하나 최악의 국면을 지나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 열관리시스템·RnA 모멘텀 유효
엔진 사업에 대한 우려가 과했다고 하더라도 주가에 더욱 중요한 포인트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다.
현대위아는 전동화용 열관리 시스템 확대와 RnA(로봇&자동화) 사업부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부터 적자가 지속된 기계부문은 수년간의 구조조정에 따른 체질 개선이 진행되었으며, 최근 방산 및 RnA 신규 수주확대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년 기계부문 신규수주는 약 1조5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기계부문 매출액은 1조원을 회복하면서 그간 구조조정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E-GMP의 성공적 양산에 이어 곧 차세대 eM/eS 플랫폼으로 진화가 계획되어 있어 현대위아의 열관리 시스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RnA 사업도 싱가포르 혁신센터를 기반으로 수주가 늘었고, 향후에는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에서 확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