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코스트코(NASDAQ:COST)를 비롯한 대형 할인 업체의 실적이 생산자물가(PPI) 둔화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매는 견조한 지출과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로 수익성 하방이 견고하다"며 "PPI가 빠르게 둔화함에 따라 매입 업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며 비식품 부문에 대한 과잉 재고 문제가 일단락되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가구 소매 재고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2020년 상반기 수준까지 하락해 과잉 재고 문제가 마무리된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황병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가전, 가구, 의류의 실질 PCE 가 견조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CPI-PPI 스프레드가 회복되고 있다"며 "가구와 가전은 실질 PCE 증가 추세와 CPI 상승세 둔화를 동시에 고려해 볼 때 전년 대비 구매 부담이 낮아진 것을 반영하고 있다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비용 부담에 따른 소비 여력 약화 우려 문제가 남아 있지만 임금 상승률과 고용 상황이 견조하고, 순금융자산과 예금도 2021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개인가처분소득에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음에도, 2022년부터 지속된 높은 소비 성향이 유의미하게 하락하는 등 급격한 지출 감소의 하방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황병준 연구원은 "CPI-PPI 스프레드 확대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말부터 본격적인 증익 업사이클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비식품의 바텀 아웃, 상품 물가 부담 완화로 고유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