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브라질 채광 기업인 발레(NYSE:VALE)가 철광석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로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에는 철광석 가격 반등 수혜가 기대된다.
2023년 2분기 발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1% 감소한 96.5억 달러, 영업이익은 31.9억 달러로 3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은 5월 말 톤당 100달러를 바닥으로 9월 현재 120달러 수준까지 꾸준히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당국의 감산 명령에도 중국 1~7월 조강생산량이 6.2억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가운데 중국 내 생산 차질로 철광석 재고는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그에 따라 철광석 수입이 증가하며 8월 누적 철광석 수입은 전년대비 7.3% 증가한 7.7억톤을 달성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여름철에는 중국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발표에 따른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감도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며 "추가적으로 글로벌 철강사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직접환원철(DRI) 설비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글로벌 DRI 펠릿 생산의 37% 점유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발레의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비철금속 사업부 지분 매각 통한 니켈 경쟁력 강화도 긍정적이다.
발레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공급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비철금속 사업부문의 분리를 발표했는데, 올해 7월 해당 법인 지분 13%를 사우디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을 통해 조달한 34억달러를 활용해 현재 구리 35만톤, 니켈 17.5만톤 생산체제를 2030년까지 각각 연산 90만톤, 3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