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TSV 식각 장비 대표기업인 램리서치(LRCX)가 2분기 아쉬운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3분기부터는 완만한 성장이 기대된다.
램리서치 (NASDAQ:LRCX)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32억 달러, 영업이익은 40% 줄어든 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쉬운 실적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다운 사이클 지속으로 생산능력(CAPEX) 투자가 지연, 축소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기업의 개별적 이슈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일단락 되고 공급 사이드의 감산이 결국 하반기 가격 상승 트리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시장에 확산되며 하반기 주가의 구조적 상승이 예상된다.
김운호 연구원은 "특히 HBM 생산에 필요한 TSV 장비의 주요 공급사로 시장 내 높은 지배력을 나타내고 있어 컴퓨팅 파워 상승에 필요한 신 공정에 동사가 공급하는 장비의 중요도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올해 2분기 실적이 현재 최저점을 나타내며 3분기부터 완만한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올해 바닥을 확인한다는 인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HBM 병목 공정에 동사의 TSV 식각 장비가 주요 장비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상당기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