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제약업체인 머크(NYSE:MRK)가 더울수록 잘 팔릴 심혈관 질환 치료제로 매출을 성장시킬 전망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열 관련 심혈관계 질환은 기후변화에 따른 사망 원인 1순위에 등극할 만큼 심각도가 높은 질환으로 머크는 심혈관계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면역항암제 시장을 장악한 머크는 심혈관질환 시장으로 진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데, 심혈관 질환 치료제 매출 50위 제품 중 머크의 제품은 4건이다. 2022년부터 2028년까지의 누적 판매는 131억달러, 연평균 성장률은 38%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8년 심혈관 질환 시장 내 머크의 비중은 7%를 차지할 전망이다.
위해주 연구원은 "현재 예측 대비 이상 더 높은 수준의 이상고온이 빈번하게 나타날수록 사망률을 높이는 심부전 등의 질환 취약성은 더 심각해질 것이고 머크의 심혈관 질환 매출 또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혈관 질환 메인 파이프라인 소타터셉트는 2028년 기준 심혈관 질환 매출 28억달러, 전체 2순위를 기록할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2021년 10월 115억달러 규모로 엑셀레론 파마를 인수해 확보한 파이프라인이다.
소타터셉트는 TGF-β 리간드를 중화시키며 동맥혈관벽의 증식을 억제하는 근본적인 치료제로 기존의 치료제를 대체할 치료제로 등극할 전망이다. 머크는 3분기 말 소타터셉트의 품목허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 NEJM에 게재된 임상 3상 결과를 참고했을 때 품목허가 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다.
위해주 연구원은 "키트루다와 가다실 위주의 실적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차세대 블록버스터 소타터셉트 품목허가 이벤트도 전망되고 자가면역질환치료제와 개인 맞춤형 암백신 관련 모멘텀 등으로 업사이드를 만들어낼 전망"이라며 실적과 임상 개발 모멘텀 그리고 배당까지 기대할 수 있는 머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