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보고서 톺아보기] 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등 청정기술 도입 확대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최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며, 그 일환으로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강조한 포인트를 짚어보고, 향후 기업의 방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롯데정밀화학은 케미칼과 그린소재 사업부문의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염소·암모니아 계열 제품과 일상에 기능을 더하는 고부가 그린소재 제품은 고부가·고기능성 제품으로 전방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소재이며 롯데정밀화학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선제적 설비 증설 등 제품 고도화를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청정 수소·암모니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그린소재의 신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스페셜티 화학사’로 도약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 청정 에너지 암모니아 경쟁력 활용

6일 '롯데정밀화학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케미칼 매출액은 2조4638억원, 이중 케미칼 부문은 1조9682억원, 그린소재 부문이 4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우선 염소 계열과 암모니아 계열을 주요 제품군으로 하는 케미칼 사업부문은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신규 수요가 확대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소 밸류체인에서 롯데정밀화학은 수소 운반수단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암모니아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여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녹색 성장을 위한 청정 에너지로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수소는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연료이지만, 저장과 운반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데 있어 수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암모니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모니아의 원료가 되는 수소가 만들어지면 수소와 질소를 반응시켜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후 암모니아를 운반해 필요로 하는 곳에 공급하거나 다시 수소로 재추출해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이다.

롯데정밀화학은 50년 이상 암모니아 관련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 암모니아 유통 기업이다. 롯데정밀화학이 취급하는 연간 암모니아 유통량은 90만 톤으로 단일 회사 구매 규모로는 세계 3위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 등에 위치한 경쟁력 있는 공급사와의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암모니아 공급망을 구축했고, 울산공장 내 암모니아 저장탱크를 비롯하여 대규모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2022년 12월 세계 최초로 상업생산한 청정 암모니아를 국내 도입함으로써 글로벌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지난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천연가스 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 사빅(SABIC) 및 마덴(Ma’aden)과 청정 암모니아 수입계약을 체결해 블루 암모니아를 수입함으로써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을 선도적으로 구축했다.

롯데정밀화학은 미래 대한민국의 주요 에너지원이 될 청정 암모니아의 다변화된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며 청정 에너지로의 대전환을 앞서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 2000톤 규모 식의약 생산라인 증설 완료

롯데정밀화학 그린소재 사업부문의 셀룰로스 계열은 나무 또는 목화에서 온 펄프를 원료로 하는 기능성 첨가제다. 원재료의 점성, 수용성, 보수성 등의 기능을 강화하여 적용된 제품에 가치를 더하는 고부가·고기능성 제품으로 산업용 제품군인 메셀로스Ⓡ와 헤셀로스Ⓡ, 식의약용 제품군인 애니코트Ⓡ와 애니애디Ⓡ로 구성되어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식의약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자연에서 시작된 소재와 기술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유엔 세계인구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22년 약 8억명에서 2050년 15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 인구 대비 10%였던 노년층의 비율이 2050년에는 16%로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당뇨·고혈압 등 성인 대사질환이 증가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의약용부형제 시장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약 6.6%의 CAGR(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122억5000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채식주의자의 증가와 기후변화 및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인해 대체육용 기능성 첨가제의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세계적 흐름 속에서 롯데정밀화학은 식의약산업의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그린소재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의약용 첨가제인 애니코트와 식품용 첨가제인 애니애디 생산라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2년 5월 인천공장에 2000톤 규모의 식의약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며 안정적인 공급역량을 확보하였으며, 고객사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2023년 초에는 2025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식의약 추가 증설 투자 계획을 밝히며 식의약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는 "2023년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핵심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 투자를 본격화하여 스페셜티 화학사로서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ESG 경영을 고도화하는 한편, 다가올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청정 수소·암모니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