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빅테크 대표기업인 메이퇀(3690 HK)이 2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센티먼트가 개선될 전망이다.
메이퇀의 2분기 매출은 68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33% 늘어 컨센서스에 부합한 가운데, 조정 순이익은 77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72% 급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70% 대폭 상회했다.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핵심로컬사업부문인 배달서비스, 픽업, 여행예약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충분한 배달 채널 확보를 통해 건당 배송 비용을 줄였다는 평가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진의 3분기 매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표명으로 실적 서프라이즈 효과를 누리지 못한 점을 아쉽지만, 장기 성장 관점에서 저점을 다진 측면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며 "2022년 2분기 이후 매출과 이익 반등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경영진에서 언급한 3분기 배달서비스 성장둔화 이유는 일회성"이라고 밝혔다.
향후 중국 경기 전반의 회복과 빅테크 규제 완화에 따른 사업 정상화가 장기 성장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오프라인과 여행 예약 서비스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음식배달 매출은 3분기에 13%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3분기 음식배달건수 증가율 둔화와 기저 효과로 음식배달 성장률은 2분기 대비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어 "메이퇀은 최근 중국 소비 부진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받는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보유하고 있고 어닝콜에서 메이퇀 경영진은 음식배달, 외식, 여행에 대한 수요가 타 소비 부문 대비 견조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며 "특히 9월 말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인 중추절과 국경절을 앞두고 여행 수요가 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분명히 밝힌만큼 경쟁사인 더우인이 촉발한 온라인 예약 및 음식배달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기록 중인 메이퇀에 대한 단기 센티먼트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로 접근할 시점이라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