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건축자재, 도구, 원예 등을 유통하는 세계 최대 소매 체인 업체인 홈디포(HD)가 2분기 날씨 및 프로젝트 이연 영향으로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홈디포는 2분기 매출이 429억 2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 감소했고, GAAP EPS 4.65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컨세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동일매장매출(comp)은 전체 및 미국 모두 0.2% 하락했다.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미국 서부 지역의 날씨가 개선됨에 따라 소규모 프로젝트와 관련된 카테고리에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일부 고액 임의 카테고리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적인 압박이 있었다"며 "고단가 거래는 5.5% 감소했으며 일부 대규모 프로젝트의 연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주택 개조 수요에 대한 장기 전망은 혼재되어 있다.
심지현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단순히 저렴한 카테고리로 이동했다기 보다는 프로젝트의 이연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점, 몇 분기 연속으로 악영향을 미친 목재도 7월에 영향이 줄어들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계속되는 금리의 불확실성, 올 한해 주택 개량 시장 전체의 완만한 축소 전망, 보수적 연간 가이던스 유지가 우려 사항"이라고 판단했다.
기존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거래 물량 중 신규 주택의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택 시장 전체의 불확실성을 가중해 단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