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일본의 후지전기(6504 JP)가 데이터센터와 전기차(EV)용 파워 반도체의 수요 증가로 1분기(3월결산기업) 실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후지전기(TYO:6504)는 고전압, 대전류를 다루는 파워 일렉트로닉스 기술을 활용해 발전소나 공장, 자동차, 철도, 편의점·슈퍼 점포 등 사회·산업 인프라 분야 전용 사업을 전개하며 파워 반도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후지전기는 1분기 매출액이 2341억엔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7억엔으로 49% 늘었으며, 순이익 123억엔으로 24% 성장했다고 밝혔다. 원재료 및 동력비 급등, 연구개발비, 생산능력 증강 관련 비용 증가 영향에도 제품 판매가격 인상, 원가 절감 추진, 매출 확대와 엔화 약세 수혜가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후지전기가 제시한 2024년(3월결산)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1조600억엔, 영업이익 960억엔, 순이익 645억엔으로 기존 가이던스를 각각 상향 수정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이 전망된다"며 "연간 배당금 115엔과 호실적을 전망하는 요인은 데이터센터 및 글로벌 반도체 메이커향 전원시스템 수요 증가와 전기차(EV)용 파워 반도체 매출 증가 그리고 자판기와 편의점용 설비 등 식품 유통 부문 매출 호조와 엔화 약세 수혜"라고 분석했다.
후지전기는 향후 실수요 회복 예상 시기인 하반기 10월에 맞춰 현재 일본 국내 쓰가루 지역에서 파워반도체 양산을 준비 중으로 본격적인 수익 기여는 2025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