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LMT)이 기대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록히드 마틴 (NYSE:LMT)은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8.1% 늘어난 166.9억 달러, 조정 EPS는 6.73달러로 전년 대비 6.5% 증가해 컨센서스였던 159.2억 달러와 6.45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2분기에만 7.58억 달러의 배당을 지급했고, 7.5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항공(Aeronautics)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한 68.8억 달러였고, MFC(Missiles and Fire Control)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하는 것에 그쳤고, RMS(Rotary and Mission Systems) 매출은 2.9% 감소했으나, 우주(Space) 매출이 12.1% 증가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요격미사일(NGI)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주 부문은 4개 사업 부문 중에서도 2023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가장 크게 상향됐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인류 최초 달 수송선 구축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차세대요격미사일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실적발표 직후 록히드마틴의 시간외주가는 상승했으나, 장중 주가가 3.04% 하락했다. 주말에 하원에서 통과된 국방수권법안(NDAA)에 대한 양당 의견이 상이해 최종 예산안 통과 전까지는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등락이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최보원 연구원은 "다만 미국 정부가 디리스킹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방비 지출을 크게 줄이기 힘든 상황으로 F-35 인도대수가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우주 매출 성장이 RMS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록히드마틴은 2023년 연간 매출, 영업이익, EPS 가이던스를 모두 상향했으나, 12개월 선행PER(주가수익비율)은 16배 중반에 위치해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돼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조정 폭이 확대되는 경우에도 재진입이 가능한 기업이라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