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에스엠은 전일 대비 1만6200원(16.45%) 급등한 11만4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하이브는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주당 12만원 꼴이다. 하이브는 이수만 지분에 더해 공개매수를 통해 일반 소액주주 지분 25%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하이브는 에스엠 지분 약 4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날 에스엠 주가 상승세는 외국인이 356억원어치를 매수한 영향도 있었다. 개인은 전날 256억원 가량을 담은데 이어 이날도 65억원어치를 추가로 쓸어담았다.
기관은 433억원을 팔며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증권사)는 471억원을 사며 매수에 나선 반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261억원, 투자신탁은 29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에스엠의 거래량도 역대급 수준을 보였다. 이날 에스엠 거래량은 877만862주, 거래대금은 9930억원에 이르렀다.
거래량 기준으론 지난 2012년11월16일 890만주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며 거래대금으로는 역대 최대다.
일각에선 카카오가 최대주주 지위를 얻기 위해 하이브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매수에 나설 경우 에스엠 주가는 12만원 선을 뚫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는 에스엠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배재현 카카오 (KS:035720)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10일 카카오가 진행한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와 에스엠은 장기간 사업 협력을 논의했고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포괄적 사업협력을 체결했다"며 "글로벌 음원 유통 협업을 통해 IP 수익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아티스트 공동 기획을 통해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뮤직 시장에서 케이팝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