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브젠은 이날부터 1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브젠의 총 공모주식 수는 77만5956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8000원~2만4000원이다. 일반청약은 16일부터 17일까지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오브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솔루션 개발을 전문 사업 분야로 영위하고 있다. 회사의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은 고객 데이터 수집?분석부터 마케팅 기획?설계?실행?성과 분석까지 마케팅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업무 효율과 마케팅 성과를 높이는 기반 솔루션이다.
오브젠은 금융, 통신, 유통, 패션 등 다양한 산업에서 국내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대기업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발판 삼아 중소·중견기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앞서 실시한 코스닥 상장 특례 기술평가 결과에서도 회사는 기술보증기금과 한국평가데이터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오브젠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192억2700만원, 영업이익 5300만원, 당기순이익 63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또한 2대 주주인 네이버 (KS:035420) 클라우드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매출 증진에도 나선다. 두 회사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솔루션'과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를 활용한 기업 고객용 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두 가지 솔루션 모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개발 중이며 향후 네이버 쇼핑 입점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더 나아가 해외 시장까지 공동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빅데이터, AI 등 솔루션 핵심 기술에 대해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중장기 고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형인 오브젠 대표는 "그동안 대기업 시장에서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와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솔루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과 신사업 진출로 마테크(마케팅+테크놀로지)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적인 고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