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욕증시
뉴욕증시가 중국 경제 재개 우려 등 내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5.85포인트(1.10%) 하락한 3만2875.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46.03포인트(1.20%) 하락한 3783.2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39.94포인트(1.35%) 내린 1만213.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약해진 가운데 최근 낙폭이 컸던 테슬라 (NASDAQ:TSLA), 애플 (NASDAQ:AAPL) 등의 주가 움직임을 주시했다. 연말까지 2거래일만 남겨두고 거래량이 줄어들고 상승 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주가가 전체 투심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 등에도 주목했다. 당장은 중국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제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향후 다시 코로나19 팬데믹이 재차 심해질 수 있어 일본, 인도를 비롯한 각국은 중국발 입국자 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재개 이야기가 유가나 원자재 가격, 그리고 중국 관련주에 긍정적이라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는 나쁜 소식"이라며 "중국 수요 급증은 에너지와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높일 것이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중앙은행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뉴욕증시 전반의 하락세를 주도한 테슬라는 이날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달 들어서만 40%이상 떨어진 낙폭이 과하다는 판단에 저가 매수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3.31% 상승마감했다. 반면 애플은 3% 이상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EMJ 캐피털의 에릭 제이슨 창립자는 CNBC를 통해 "1년전 일론 머스크는 영웅이었고 패닉매수로 주가를 끌어올렸다"러면서도 "지금은 패닉매도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베어드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16달러에서 252달러로 낮추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라퍼 탱글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사이클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에 지나치게 비관적인 상황"이라며 "내년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며 어느 순간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봤다. CNBC가 기업 재무책임자 23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는 내년 침체를 전망했다. 또한 응답자의 56%는 내년 다우지수가 3만선 아래로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12월 제조업지수는 1로 확장세로 전환했다. 반면 11월 매매계약이 체결된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4.0% 하락하며 6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이는 월가 전망치보다도 부진한 수준이다.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37.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