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美 피델리티, 동국제약 지분 확대…”권기범 회장에 대한 우려 불식”

‘공시王’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미국 자산운용기관인 피델리티(Fidelity(NYSE:FNF))가 동국제약의 지분을 9.88%에서 9.97%로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지분 증가에 투자한 금액은 약 8억원이다. 피델리티는 세계 유수의 투자 기관으로 운용규모가 7000조원에 달한다.

동국제약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월드

◇ 동국제약,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올해 매출 6554억원 전망

동국제약 (KQ:086450)은 인사돌·마데카솔 등 일반 의약품과 전문 의약품이 골고루 포진한 제약사이다. 여기에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의 조영제 분야까지 갖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동국제약의 매출을 6554억원으로 전망한다.

동국제약의 저력은 두 가지 점에서 두드러진다. 하나는 2009년 이후로 한 번도 역성장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은 주가에 매우 긍정적이다. 통상 PER은 3년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매출이 성장하면 현재 PER보다 미래 PER이 낮아진다는 점을 감안해서 현재 높은 PER을 부여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점은 지난 2019년 코로나 사태가 터졌지만, 동국제약의 매출은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로나가 통상 제약사들에게 안겨준 고통은 이동 제한에 따른 보건 향상이라는 아이러니였다.

대다수 제약사들은 코로나 기간 동안 역성장했다.

동국제약 매출 추이.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 권기범 회장, 경영능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 불식

동국제약의 성장에는 권기범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부친인 권동일 회장이 지난 2001년 64세라는 이른 나이에 별세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권기범 회장은 동국제약 입사 8년차에 불과했다”면서 “시장은 어린 경영자에 우려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권 회장은 전문 경영인과 호흡하면서 매출을 10배 이상으로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동국제약을 '한국의 존슨앤든존슨'으로 키우고자 다짐했다.

존슨앤든존슨은 제약분야에 헬스케어가 부가된 회사이다. 동국제약이 마데카솔의 성분을 활용해 화장품을 마데카크림을 출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데카솔의 성분이 미백효과가 있다는 점을 활용한 승부수였다. 마데카크림은 출시 1년 만에 100만개를 팔면서 동국제약이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동국제약은 투자도 활발하다. 일종의 벤처캐피탈처럼 투자해서 자본 이득보다는 회사의 변신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동국제약은 피델리티 외에도 국내 자산운용기관인 VIP자산운용도 5.31%의 지분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상장사 중에 절반이나 투자한 국민연금이 대주주가 아니라는 점은 특이하다”고 판단했다.

동국제약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KS:035420)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12월8일 오존 2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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