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실적 추이. 출처=하나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한화솔루션 (KS:009830)이 유럽의 에너지 대란으로 태양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일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6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목표주가 6만 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G7의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응해 러시아는 Nord Stream 1을 통한 유럽 향 가스공급 차단을 무기한 연장했다. 이에 따라 TTF 가스가격은 20~30% 수준에서 급등 중이다. 유럽 각국의 가스 재고는 현재 85~90%까지 충전된 상태이나 러시아의 공급이 중단될 경우 2.5개월이 버틸 수 있는 최대이며 겨울 이후에 다시 재고를 채워야 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에너지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태양광 설치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한화솔루션의 미국 중심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데다 원가 부담이 줄고 있다는 점도 태양광 실적 개선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부문별 실적 추이. 출처=하나증권
지난해 유럽의 태양광 설치량은 27GW였는데 2022년 전망치는 당초 30GW에서 최근 39GW 후반까지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영국의 가정용 루프탑 태양광 설치량은 106MW까지 대폭 확대됐는데 이는 작년 연간 설치량과 맞먹는 규모다. 현재 속도라면 2022년 설치량은 보조금이 존재했던 2016년 설치량인 140M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업체들의 증설 러시가 잇따른다”며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2조 4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폴리실리콘부터 셀·모듈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는 물론 모듈 생산능력 확장(현 1.7GW에서 2025년 12.1GW)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2023년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이익이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내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올해 285GW 대비 약 75% 급증한 500GW로 전망된다.
윤 연구원은 “태양광 설치 수요 강세와 미국 중심의 생산능력 확대 및 수직계열화, 폴리실리콘·웨이퍼 등 원가 부담 경감은 태양광 실적의 추가 개선 요인이다”며 “내년 태양광 실적 추정치를 YoY +285% 증가한 약 4000억원으로 추정하나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시 추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