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신흥 재벌' 김범수 카카오·방준혁 넷마블, 6개월새 '재산 반토막'

카카오 (KS:035720), 넷마블 주가 변동 이슈. 자료=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신흥 재벌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주가하락으로 재산이 반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2년 상반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총 33개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조단위 감소는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4조7690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KS:005930) 부회장(-2조1530억원) ▲넷마블 방준혁 의장(-1조2147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KS:068270) 회장(1조1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왼쪽부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가장 눈에 띄는 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6개월 사이 무려 4조7690억원(-39.0%)에 달하는 주식 재산이 증발했다. 김범수 창업자는 올해 1월 3일 당시 보유주식 평가액 12조2269억원에서 6월30일 7조457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역시 1조2147억원의 주식 재산이 빠져 나갔다. 6개월 사이 무려 46%가 급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방준혁 의장은 2조6430억원에서 1조4282억원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반토막났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 붕괴 등 잇딴 악재에 국내외 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성장주로 분류되는 IT 게임의 경우 하락폭을 더욱 키우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게다가 게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블록체인과 P2E, 가상화폐, 메타버스 등의 열기가 급격히 사그라지면서 게임주가 직격탄을 받게 됐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카카오나 넷마블 등 IT·게임주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엄혹한 현실에 맞닥뜨려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6개월 사이 주가가 20% 이상 오른 기업은 ▲CJ프레시웨이 40.5%↑(2만9400원→4만1300원) ▲OCI 38.6%↑(10만3500원→14만3500원) ▲세아제강지주 38.5%↑(10만원→13만8500원) ▲롯데칠성음료 33.6%↑(13만1000원→17만5000원) ▲롯데지주 25%↑(2만9850원→3만7300원) ▲롯데쇼핑 20.4%↑(8만6400원→10만4000원)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문제는 올해 하반기에도 주가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월봉차트. 자료=네이버

넷마블 월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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