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종이 올해 높은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대배당수익률도 높아지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5일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1월 투자매력도를 '매우 높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될 전망이며 2월 이사회에서 지난해 배당금 증가 폭이 높게 나타나면서 저평가 논란이 거세질 것"이라며 "2022년에도 통신 3사 연결 및 본사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리 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에는 메타버스·AI 등 통신사 신사업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멀티플(Multiple) 할증, 기대배당수익률 하락이 기대된다"면서 "어느때 보다 규제 상황이 양호해 선거철이지만 투자 환경 개선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부각될 통신산업 이슈로는 ▲2022년 통신산업 전망 ▲20대 대통령 선거 전후 통신비 인하 공약 ▲2021년 확정 배당금 발표 ▲5G+ 상용화 논의 ▲망사용대가 의무화 법안 추진 ▲방통위 대리점 추가 지원금 30%로 상향 조정 영향등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5G CAPEX 증가 이슈가 재차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3월 20대 대선 전 요금인하 권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마케팅비용 증가 이슈가 부각될 수 있어 부담이 없진 않다"고 내다봤다.그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통신요금 및 마케팅비용 이슈가 시장에서 크게 부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 오히려 막연한 우려를 기회로 만들려는 투자가들의 매수 진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5G CAPEX 증가 이슈도 과거와는 달리 투자가들이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지고 보면 5G CAPEX 증가 문제는 비용 증가 부담이 커지는 것과 더불어 매출 증가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중립적인 이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KT를 월간 '탑 픽(Top Pick)'으로 제시했다.
투자매력도는 KT (KS:030200)→LG유플러스 (KS:032640)→SK텔레콤 (KS:017670) 순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KT는 2021년 2월 확정 배당금 발표 이후 2022년 DPS 컨센서스가 2000원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 이에 걸맞는 주가 형성이 점차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라며 "LGU+ 역시 2월 4분기 실적 발표 및 연간 배당금 발표를 계기로 저평가 논란이 지속될 것이어서 연초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SKT는 기대배당수익률로 보면 주가가 바닥 수준이지만 연초 주도주로 나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면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인데다가 3사 중 유일하게 배당금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