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보령제약이 혈액암 임상 결과 발표에 따라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5일 보령제약에 대해 미국혈액학회(ASH)에서 PI3K 감마/델타 및 DNA-PK 저해제 'BR101801' 임상 1a 결과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보령제약 로고=보령제약 홈페이지
말초 T세포림프종(PTCL) 9명,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 2명, 변연부B세포림프종 1명, 총 12명의 혈액암 환자 대상으로 BR2002의 용량설정을 위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했다.
임상에 참여한 총 9명의 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 2명에게서 '부분관해'를 확인했다.
이후 임상 1b/2상은 2022년 개시될 예정이다. 임상 2상은 희귀질환인 PTCL을 대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2상 종료 후 조건부허가 신청을 통한 빠른 상업화가 예상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PI3K 저해제는 상업화에 성공한 약물이 다수 존재하며, DNA-PK 저해제는 임상 초기 단계지만 독일 머크 (NYSE:MRK)(M3814)와 아스트라제네카(AZD7648)가 개발 중"이라며 "하지만 두 가지 모두를 타겟하는 기전은 BR2002가 유일해 다중 기전을 통해 기존의 단일 기전 물질의 항암제 내성을 극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령제약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보령제약은 이번 ASH에서 발표된 자체 신약 BR2002를 비롯해 상반기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매년 1~2건의 LBA(Legacy Brand Acquisition), 그리고 바이젠셀, Chemomab 투자 사례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가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특히 LBA 품목 확대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자체생산 전환에 따른 공장 가동률 상승, 그리고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실적 모멘텀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