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주춤했던 항공주가 다시 한번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항공사별로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0원(1.19%) 내린 2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 (KS:272450)(2.30%), 티웨이항공 (KS:091810) (KS:091810)(0.64%), 아시아나항공 (KS:020560)(1.26%), 에어부산 (KS:298690)(1.36%)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리오프닝' 대표 관련주인 항공주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항공주는 오미크론 추이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항공사별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화물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에 대해선 현재 주가 수준이라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반사이익도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 4분기 대한항공 (KS:003490)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1% 늘어난 55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향후 또 어떤 변이가 나타날 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국제선 운항 정상화 시점은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내년 국제선 여객 정상화는 어렵다는 판단이며 항공화물 시황은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11월 국제선 여객수는 2019년의 6%에 불과하지만 재확산으로 물류대란이 심화됨에 따라 항공화물 운임은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여객 매출액은 기존 대비 240억원 감소하는데 그치는 반면 화물에서는 7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 장기화로 국내외 경쟁사와의 재무 격차는 벌어지고 있는데 리오프닝 초기 해외여행 이연수요가 폭발할 때 대한항공은 가장 효과적으로 시장을 선점할 전망"이라며 "지금의 화물 반사이익은 내년에 감소하겠지만 항공시장에 대한 지배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한 다른 항공사들의 경우 오미크론 확산 추이에 따라 당분간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아직 저점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CC의 경우 매출액 비중에서 여객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해 국제여객 회복 시점이 늦어질수록 기업가치 훼손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근거로 저점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아직까지 오미크론 영향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