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미국 하와이, 최진홍 기자] 퀄컴 (NASDAQ:QCOM)이 미국 하와이에서 스냅드래곤8을 공개한 가운데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를 두고 "2022년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전망은 서밋 현장에서 나오지 않았으나 최소한 퀄컴은 글로벌 산업계를 강타했던 반도체 공급 문제가 일정정도 풀리는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2일 서밋 현장에서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이 문제를 의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지난해 대비 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2년에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최진홍 기자
현재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는 공급망 자체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팬데믹 시절 집단감염 등을 이유로 글로벌 공급망이 셧다운된 후 백신 접종 정국을 맞아 올해 초부터 각 국의 산업발전량이 많아졌으나 수요가 공급을 따라오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측히 차량용 반도체는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은 후 올해 초 급격히 살아나며 완전한 회복탄력성을 보여주지 못해 공급망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미중 패권전쟁 및 에너지, 원자재 대란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반도체 공급망 교란 문제는 더욱 꼬여갔다. 이런 가운데 퀄컴이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다는 점은 그 자체로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창궐하며 글로벌 공급망이 다시 얼어붙는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
한편 퀄컴은 2022년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력한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퀄컴은 5G를 통해 기술을 재정의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구글 등과 함께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퀄컴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기적절한 일을 처리하고 생태계 개발자와 점점 더 많이 참여할 것"이라며 "기술을 사용자 경험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