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일론 머스크 테슬라(NASDAQ:TSLA) 최고경영자는 수요일 미 증권위(SEC)에 테슬라 주식 50억 달러 어치를 매각했다고 신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며칠 전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주식 10%를 매각할지 여부를 트위터(NYSE:TWTR)에서 표결에 부쳤다.
머스크의 이번 주식 매각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40억 달러 어치인 테슬라 주식 360만 주를 매각했고, 옵션 행사를 통해 약 220만 주를 획득한 후 11억 달러 어치인 93만 4천 주를 추가 매각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매각된 450만 주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보유하고 있는 총 지분의 3%에 해당하고, 머스크의 2,816억 달러 자산 중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토요일 머스크는 자신의 지분 10%를 매각할지 여부에 대해 트위터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찬성으로 나왔으며 그 이후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테슬라에 대한 수일간 매도세가 나타났고 화요일 테슬라 주가는 12% 하락하면서 테슬라의 1조 클럽 지위가 위협받았다. 그러나 주가는 수요일에 다시 4.3% 상승했다.
미 증권위 신고 내용에 따르면, 이번 옵션 관련 매각은 회사 내부자들이 거래 일정을 미리 계획할 수있도록 하는 트레이딩 계획에서 9월에 수립된 내용이었다. 옵션 관련 주식 매각 대금은 세금 납부에 사용되었다. 이 트레이딩 계획이 머스크의 트위터 표결과 관련이 있는지, 어떤 식으로 관련되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와 관련하여 테슬라 측은 아무런 의견을 내지 않았다.
추가 매각은 별도의 문제였고, 머스크는 이를 통해 상당량의 현금을 보유하게 되었다. 머스크의 재산은 테슬라 및 스페이스엑스 지분에 연관된다.
머스크는 내년 8월에 만기되는 테슬라 스톡옵션 2,000만 주를 가지고 있다.
자사 글로벌 펀드에서 테슬라를 상위 종목으로 보유하고 있는 브리즈번 소재 하이페리온 애셋 매니지먼트(Hyperion Asset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마크 아놀드(Mark Arnold)는 머스크가 지분 10% 매각 계획을 실행하는 경우 단기적으로는 다소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식은 유동성이 높고 총 발행주 대비 큰 비중은 아니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며 “비즈니스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500만 달러 가까이 줄어들었으나 소매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다. 수요일 피델리티 중개 웹사이트에서는 테슬라 거래 주문의 58%가 매수 주문이었다. 반다 리서치(Vanda Research)에 따르면 소매 투자자들은 월요일과 수요일에 테슬라 주식 1억 5,700만 달러 어치를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는 2021년 들어 51% 이상 올랐다. 특히 렌터카 업체 허츠와의 10만 대 공급 계약 소식이 전해진 이후 10월 랠리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뉴욕 소재 투자 관리 회사인 인갤스 앤 스나이더(Ingalls and Snyder)의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Tim Ghriskey)는 “강력한 실적과 함께 테슬라 자체가 굉장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수요일에는 테슬라 옵션에 대한 강세 전망이 돌아왔고, 모든 풋 옵션에 대해 1.1 콜 옵션이 거래되었다. 콜 옵션은 강세 트레이딩에서 주로 사용되며, 풋 매도는 약세 편향을 나타낸다.
로이터의 트레이드 얼러트(Trade Alert)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약 1,090억 달러 어치 테슬라 옵션의 보유자가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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