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트랩핑밸류는 '유나이티드 항공 (NASDAQ:UAL)(UAL 이하 유나이티드)'의 주가가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해 출장과 여행 승객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주가가 상승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유나이티드의 수익성이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현저히 낮아 향후 전망이 매우 비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본격적인 백신 접종으로 인해 미국 경제 회복이 재개되면서 억눌렸던 항공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시장도 항공주들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부진했던 거대 기업의 실적을 개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현재 주식 시장의 애널리스트들의 유나이티드의 부진한 수익성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의 매출이 더디게 회복되면서 수익 또한 시장의 추정치보다 훨씬 낮게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출시후 시장은 2021년 주당 손실액은 -0.52달러로 예상했고 2022년 주당 수익은 4.96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나이티드의 2021년 손실액은 더욱 늘어났고 2022년 주당 수익 추정치 또한 하향 조정됐다. 반면에 주가는 20%나 올랐다.
유나이티드는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추자 발행한 주식으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희석됐다. 동사는 올해말까지 5,000만~1억주를 추가로 발행할 것으로 예상지만, 실제로는 3400만 주를 발행하는 데 그쳐 주주가치가 예상했던 것 보다는 크게 희석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 홀딩스 주가 추이 및 발행 주식수, 출처: Ycharts
트랩핑밸류는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주가가 상당히 상승했다는 것이다. 남은 분기동안의 실적이 남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추세로 봐선 유나이티드의 수익 추정치는 시장의 가이던스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년 3분기가 한달 남은 상황에서 2022년 주식의 밸류애이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식 밸류애이션을 할때 많이 쓰이는 멀티플은 EV/Revenue 이다. 특히 유나이티드는 부채의 규모가 상당해 밸류에이션을 할때 Price/Sales 멀티플 보다는 EV/Revenue 멀티플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현재 유나이티드의 EV/2022 회계연도 Revenue 멀티플은 1.07배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유나이티드 EV/Revenue 추이, 출처: Ycharts
과거 유나이티드의 EV/Revenue 멀티플은 0.5배에서 0.75배 사이로 현재의 1.07배에 비해서 현저히 낮았다. 만약 유나이티드의 주식의 밸류애이션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수준인 0.75배로 떨어진다면 동사 주가는 늘어나는 부채와 수익성 부진으로 인해 상당히 하락할 것이다. 이뿐 아니라 항공 수요의 강한 회복세에 대한 예상도 델타 바이러스 및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꺽일수 있는 리스크도 있다.
현재 미국의 감염자수도 지난 1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국가들도 감염자 증가로 인해 다시 국경 폐쇄등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등을 염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사 임시 폐쇄 조치가 안내려진다 해도 유나이티드의 실적이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 분명하다. 트랩핑밸류는 "특히 미국 대기업들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를 내년까지 연장하고 출장또한 제한적으로 승인하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항공수요 및 수익성의 회복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과 원유등의 현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유나이티드의 수익성은 악영향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임금이 인상되고 있으며 코로나19이후 항공관련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악화되 항공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승무원, 파일럿 및 지상요원들의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유나이티드의 주요 경쟁사인 사우스웨스트(LUV)는 최근 직원들의 시급 및 연봉을 크게 인상시켰다. 이밖에도 타 항공사들은 파일럿의 유출을 막기위해 보너스 인상등의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렇지만 항공업계는 여전히 일손 부족 현상 및 높은 수준의 이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유나이디트의 수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인다.
트랩핑밸류는 "최근 주가가 반등했지만 향후 유나이티드의 사업 전망은 원유의 인상과 임금인상 및 인력 부족 현상으로 인해 부정적이며 부채의 규모 또한 상당해 투자 매력도 및 밸류애이션이 악화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매우 비관적으로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