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08일 (로이터) - 게임스톱을 포함한 소셜미디어 주도 열풍이 잠잠해지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수 주간 주식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시장 스트레스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증시는 S&P500지수를 10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으로 이끌었던 직전 주의 변동성 급증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견실한 분기 실적, 재정 부양책 기대, 백신 배포 진전으로 증시는 다시 사상 최고치로 복귀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일(현지시간)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광풍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시장 참여자들이 더 위험회피적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S&P500 주가순익비율(PER)은 작년 3월 저점에서 74% 올라 20년래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fA)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게임스톱 열풍으로 리스크 축소를 추구하면서 S&P500 선물 유동성이 말라버렸다고 말했다. 지난 주 초반 BofA가 추정한 '시장 취약성'은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증시를 갑작스런 충격에 매우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BofA는 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지수도 투자자들이 평소보다 시장의 변동성에 더 민감해졌음을 나타내고 있다. 1월27일 VIX지수는 14포인트 치솟아 작년 3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는 2.6% 하락했다.
스튜어트 카이저 UBS 전략가에 따르면 VIX지수는 이 정도의 S&P500지수 하락에 대해서 예상되는 것보다 8-10포인트 정도 더 상승했다. 그는 이러한 과잉반응은 투자자들이 더 민감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주 미국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VIX지수는 다시 작년 12월 초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카이저 전략가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우리가 완전히 과거(게임스톱 열풍)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몇몇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게임스톱 열풍의 효과는 전체적으로 일시적인 문제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시장의 단층선을 확대시킨 열기는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트레이트 얼럿 자료에 따르면 옵션 거래에서 SPDR S&P 리테일 ETF에 대한 업사이드 콜에 대한 대규모 수요는 소액 거래로 인해 흔들렸다.
결과적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런 경향은 소형주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패시브 펀드에 노출되어있을 경우 강화된다.
매트 포레스터 BNY 멜론 록우드 어드바이저스 CIO는 "게임스톱 열풍이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트렌트에 과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자산을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주 시스코 시스템, 제너럴 모터스, 월트 디즈니 등의 기업 순익과 CPI 자료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 원문기사 (권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