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회 주목! 이리포트] GM,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권토중래

[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오늘은 선택과 집중으로 재도약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빅3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 GM인데요. 최근 GM은 전기차를 넘어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영증권 문용권 연구원의 리포트 짚어보시죠.

신영증권 문용권_GM

제목은 'GM,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권토중래' 입니다. '권토중래'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돌아온다는 뜻으로, 실패하고 떠난 후 실력을 키워 다시 도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GM이 과거의 실패를 딛고, 미래차 시장에서 재도약에 나서고 있는데요.

GM은 1908년 창립돼, 승승장구해서 1930년대는 포드를 누르고 글로벌 최대 자동차 업체로서 위상을 누렸던 기업입니다. 1960년대에는 미국 차의 절반이 GM 차였는데요. 하지만 그 뒤로, 험난한 시기를 겪었죠. 1980년대 오일쇼크,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2009년 결국 파산 보호 신청에 이르고 맙니다. 그 후 1년 5개월 간 구조조정을 시행한 뒤 2010년 11월 증시에 재상장되었는데요.

이처럼 역사가 긴 GM, 과거의 위상을 다시 누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데요. 최근 빠르게 전동화 전략을 추진해 미래차 개발 및 협력에 나서고 있습니다. 얼티엄 배터리를 LG화학과 공동 개발했고, 혼다와는 수소연료전지 & 수소차 분야에서 협력하며 전기차 & 수소차 두 분야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최근 CES 2021에서는 전기밴과 전기 물류 운반대를 활용한 물류 서비스와 나아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기체 및 로봇택시 등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료: 신영증권

GM은 과거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수익성이 없는 곳에서는 철수한다는 전략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습니다. 과거 2013년 Holden 브랜드를 보유한 호주를 시작으로 2015년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또한 2017년에는 Opel, Vaxhaull 브랜드를 PSA그룹에 매각하며 유럽 시장에서 철수를 단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GM의 유럽 철수로 인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도 타격을 받았죠. GM 산하 쉐보레 브랜드 군산 공장이 물량 감소 여파로 2018년 결국 폐쇄됐습니다.

수익성이 없는 곳에서는 철수한다는 GM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해외에만 시행된 것이 아닌데요. 2019년 말에 북미 완성차 공장 3곳 과 트랜스미션 공장 2곳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신차 수요 둔화 속에 미국 시장에서 세단 인기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세단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완성차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료: 신영증권

한편 전동화로의 급격한 태세 전환을 보여줍니다. 과거 GM은 주력 제품이 북미 시장에서 픽업트럭이었던 만큼 폭스바겐, 현대/기아 등 기타 글로벌 업체대비 전동화 전략에 소극적이었는데요. 하지만 2023년까지 20개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LG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발표하며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10월에는 기름먹는 하마로 잘 알려진 Hummer에 얼티엄배터리를 적용한 허머 EV를 공개했으며, 양산 첫해 초도 물량은 공개 10분만에 전량 매진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전기차 & 자율주행 투자규모를 기존 대비 35% 확대한 $270억 달러로 설정했으며,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최소 30개의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전동화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기존 대비 60%가량 비용을 절감한 얼티엄 배터리 2세대를 2025년 전후에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 지난 19일 GM 산하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체인 GM 크루즈는 마이트로소프트와의 협력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를 이용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GM주가, 자료: 신영증권

이처럼 과거의 실패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GM인데요. 이러한 변화의 기대감은 GM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계속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초이스스탁은 동종업계 대비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합니다. 적정주가를 최근에 더 상향조정해, 75달러까지 내다봤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선택과 집중...북미·유럽 공장 철수 단행

전동화로 급격한 태세 전환

신고가 랠리에도 여전히 저평가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

첨부파일 : 신영증권_기업_해외기업_20210121081508.pdf (문용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