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디와이와이 밸류 인베스팅의 크리스 라우는 노키아(NOK)의 5G 계약수주가 늘어났지만 시장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면서 목표가를 9달러(현재 주가의 거의 두 배)로 책정했다.
미국 국가안보 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통신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노키아는 인수 가능성 외에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1) 5G 계약 수주
미 국방부는 여러 회사와 6억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5G 통신 기술을 군사 기지 5곳에서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노키아는 미 국방부의 '5G 전략'에 관련된 기업 중 하나다. 이 전략의 주요 목표중 하나가 전투기에 5G 기술을 장착하는 것이다.
지난주 10월 15일 피어스 와이어리스라는 매체는 노키아가 퀄컴(QCOM)의 5G RAN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플랫폼은 가정과 소규모 기업의 실내에서 무선 신호를 활성화한다. 노키아의 5G 스마트 노드는 2021년 1분기에 퀄컴 FSM100xx 모뎀을 장착할 예정이다.
앞서 버라이즌(VZ)은 삼성(SSNLF)에 5G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계약은 노키아 주식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버라이즌은 삼성과 코닝(GLW·Global Global Wave)과 함께 5G mmWave 장비를 배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키아의 5G 장비의 가격대가 경쟁사보다 저렴하고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에 열거된 이벤트들은 모두 미국 국가 안보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향후 수년간 미 국가 안보 정책의 중요성은 더 부각될 전망이다. 크리스는 "이는 비중국 5G 장비 업체들에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2) 상대적 저평가
노키아의 주식은 10월22일에 4.20달러에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241억 달러이다. 유럽의 경쟁업체인 에릭슨(ERIC)은 382억 2000만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노키아는 1.46%의 수익률을 내는 배당금을 지급했지만 지난 분기에 매우 긍정적인 영업 현금 흐름을 보였다. 이번 분기에도 영업 현금의 흐름이 매우 좋을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른 시일 내에 배당금 지급을 재개할 것을 의미한다.
아래표에서 나타나듯이 가치와 수익성에서 노키아가 에릭슨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볼수가 있다. 크리스는 "그런데도 시장에서 노키아의 주가는 에릭슨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고 평했다.
출처: Seeking Alpha
3) 5G 관련 계약 수주
노키아의 주가는 삼성전자가 버라이즌과 5G 공급 계약을 따낸 2020년 8월 이후 20%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노키아가 그 이후에 계속 큰 계약 수주를 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노키아는 나사에 달 탐사를 위한 통신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며 계약 금액은 1410만 달러이다. 이것은 달에서 최초의 무선통신 네트워크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노키아의 LTE/4G 신뢰성과 고속 데이터의 우수성이 재확인됐다. 또한 노키아의 통신장비는 저렴하고 전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 9월 29일 노키아는 BT(British Telecom)와 5G RAN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인해 노키아는 BT의 가장 큰 무선장비 제공업체가 됐다. 노키아는 BT의 무선통신 전송 사이트에 장비와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계약은 통신장비 판매 마진이 낮을 것이지만 5G 기반 서비스 및 기술 지원 서비스로 인해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다.
노키아는 매 분기마다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아니다. 노키아는 지난 여섯 분기 동안 세분기만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매출 실적을 냈다. 두분기는 주당 수익이 시장 추정치에 못미쳤다.
분기 실적, 출처: Stock Rover
5G 시장에서 경쟁하고 수익를 올리려는 기업은 노키아를 주당 약 9.00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5년간 할인된 성장모델(5 year discounted Growth Exit)을 사용하여 나온 주당 적정 가치(fair value)는 $8.59가 나온다.
출처: Finbox
크리스는 "2022 회계연도에 5G 사업부문으로 인해 EBITDA가 정점을 찍을것으로 가정해 보자. 단기적으로는 노키아 주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4달러 지지선에서 반등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새 최고경영자(CEO) 페카 룬드마크 체제에서 시장 추정치를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면 노키아의 주식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다"라면서 투자의견을 '매우 낙관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