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분기 외화증권 관리 및 결제금액 추이.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애플 (NASDAQ:AAPL), 테슬라 (NASDAQ:TSLA), 니콜라 등 이른바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늘며 외화증권 결제액과 관리금액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투자자의 3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910억6000만 달러로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외화증권결제금액 최고치가 계속 경신되고 있는 모양새다. 외화증권결제금액 역대 2위는 지난 2분기의 758억6000만달러, 3위는 올 1분기 665억8000만달러다.
관리금액도 9월말 기준 602억2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말 대비 103억7000만 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기술주에 대한 투자랠리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상위 5개 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3분기 미국 외화증권은 601억달러가 결제됐다. 이는 국가별 외화증권 결제금액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전체 외화증권 결제금액 중 66.0%에 달하는 비중이다.
특히 미국 외화증권은 외화주식을 중심으로 많이 거래됐다. 미국의 외화주식은 지난 3분기 554억5000만달러가 거래되며 미국 외화증권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주요시장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미국 기술주다.
1위 테슬라가 매수 60억1000만달러, 매도 44억9200만달러로 결제금액 105억200만달러를 기록했고 애플이 49억8300만달러, 아마존 27억8500만달러, 엔비디아 21억52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 16억9900만달러, 니콜라 12억72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외화주식 관리금액 상위종목 또한 미국 대형 기술주인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이 차지했다.
지난 3분기 테슬라 외화주식 관리금액은 38억2600만달러로 직전분기 1위 아마존을 밀어내고 관리금액 초고액 종목으로 등극했다. 애플이 24억2400만달러, 아마존이 19억38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