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종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다수의 연준 위원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또 오는 23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이를 통해 4월 물가 지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물가 둔화의 지속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금융시장의 내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지표 결과에 따라 그들의 발언을 유연하게 내놓으며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보다 가시화되기 전까지 미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오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여기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물가 둔화로 인해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 한국의 금리와 달러·원 환율 또한 안정될 여지가 커질 수 있다.
이창용 총재는 4월 금통위 이후 '3가지 전제'가 달라졌다며 금리 인하 시점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황이다. 이 총재가 언급한 달라진 3가지 전제는 △미국 금리 인하 지연 △1분기 국내 GDP 서프라이즈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범위를 2700~2820선으로 잡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4월 고용 둔화, 4월 소비자물가 둔화를 확인하며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구간이 될 것"이라며 "CNN 머니의 공포·탐욕 지수는 1개월 전 공포(Fear) 상황에서 현재 탐욕(Greed) 구간의 초입 국면으로 전환됐고, 아직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구간까지는 여유가 있어 투자심리가 추가적으로 개선 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2~4월 분기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246억1000만달러(약 33조 3712억원), 영업이익 163억1000만달러(22조 1164억원), 순이익 137억8000만달러(18조 6857억 원)다.
김 연구원은 "최근 AI 관련 기업들을 보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하면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낙관 전망은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