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파나진은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첨단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퀀텀닷 기술을 최초로 진단 분야에서 구현해낸 바이오스퀘어를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수 건을 통해 HLB파나진은 바이오스퀘어의 지분 90%를 확보해 향후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바이오스퀘어는 퀀텀닷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질병의 항원을 나노 수준으로 빠르고 정밀하게 검출할 수 있는 퀀텀팩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현장진단부터 중앙검사실에서 사용이 가능한 다양한 전용 분석장비까지 자체 개발할 수 있다.
LG화학에서 진단사업을 이끌었던 윤성욱 대표를 비롯 주요 임원·연구진들이 LG화학이나 에보트 등 빅파마의 진단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22년 하반기 아기유니콘 육성사업 경쟁률 8.4:1 뚫고 선정됨은 물론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인 라이트재단의 연구과제에도 선정되는 등 이미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도 인정받아왔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투자를 받은 초기 창업기업 중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을 발굴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퀀텀닷은 극소의 반도체 입자로 빛의 흡수와 방출 능력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이 기술은 원래 TV 화면의 색상을 더 선명하게 표현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바이오스퀘어는 나노셀 기반의 나노입자 패키징 기술을 이용해 이를 생물학적 타겟 마커와 결합시켜 질병을 식별할 수 있는 고감도 다중검출 진단 도구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스퀘어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호흡기 질환 등 감염병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 왔다. 앞으로 감염병을 비롯 다양한 질환에 대한 면역진단 분야로도 제품을 확장해 갈 계획이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HLB파나진이 보유한 영업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빠른 시간 내 바이오스퀘어 제품을 시장에 정착시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진단분야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