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MLCC를 주로 생산하는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무라타(6981 JP)가 AI 시장 개화로 수요가 증가하며 올해 실적 회복의 원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무라타의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은 약 40%로 1위를 기록 중으로 전자부품은 주로 IT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폰, 전장, 산업용 등에 사용된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IT 디바이스 수요 둔화 이후 반등이 기대되는 구간"이라며 "AI 시장 개화에 따라 탑재량은 증가하고 소형화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P(가격)와 Q(수량)의 동반 증가를 기대해 볼 타이밍이라는 판단이다.
무라타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904억 엔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3.3억 엔으로 98% 감소를 기록했다. 캐패시터 매출액은 1890억 엔으로 18% 늘어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특히 주목할 부분은 재고다. 수주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BB Ratio(수주액/매출액)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배를 넘겼다. 당분기 MLCC 가동률은 80~85% 수준을 기록했으며, 2024년 내 85~90%로 점진적 회복이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강호 연구원은 "올해는 재고 감소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이 기대되는 구간"이라며 영업이익은 3000억엔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성장 배경은 스마트폰 및 PC를 포함한 주요 IT 디바이스 수요 회복, 전장 시장 확대,그리고 고객사 재고조정 마무리에 따른 가동률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꼽힌다.
글로벌 IT 디바이스의 AI, IoT 기능 강화로 고부가 제품, 산업 수요 회복 기대감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